[국제신문]골든블루 ‘부녀경영’…주류 트렌드 이끈다
- onedongnam
- 2024년 6월 5일
- 1분 분량
박용수 회장 차녀 박소영 이사, 각자대표이사 자리에 올라
경영권 승계 본격화할 전망
부산 주류기업 골든블루가 박용수(76) 회장의 둘째 딸 박소영(47) 이사를 각자대표이사로 임명했다. 골든블루 부회장으로 현재도 실질적인 회사 경영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박소영 대표는 이번 임명을 계기로 대외적 활동 반경도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40대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골든블루의 세대교체도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박용수(왼쪽), 박소영
7일 업계에 따르면 골든블루는 지난달 16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박소영 이사(부회장)를 박용수 회장과 함께 각자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박소영 신임 대표는 지난 4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2018년 골든블루에 합류했고 올해까지 경영 수업과 함께 회사를 이끌었다.
박용수 회장은 2011년 골든블루를 인수해 사내이사직만 유지해 왔다. 박 회장의 첫째 사위인 김동욱 전 대표이사가 인수 때부터 경영을 맡았으나, 2022년 건강 상의 이유로 사임하면서 박 회장이 회사 인수 11년 만에 대표이사에 올라 경영에 나섰다.
골든블루는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점을 반영해 공동대표가 아닌 각자대표 체제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공동대표 체제에서는 의사결정 시 모든 대표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각자대표 체제에서는 결정을 단독으로 내릴 수 있다.
주류업계는 박소영 이사의 이번 대표 선임은 박용수 회장이 고령인 상황에서 경영권 승계를 본격화했다고 본다. 박용수 회장은 2022년 연말 기준 골든블루 지분 18.41%를 보유하고 있다. 부인 김혜자 씨가 18.45%, 장녀 박동영 씨와 차녀 박소영 대표가 각각 22.40%를 갖고 있다. 전체의 약 82%를 박 회장 일가가 확보했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대주주로서 오너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박소영 이사가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골든블루는 주류 소비 트렌드 변화 속에서도 꾸준한 실적을 내는 가운데 2022년에는 매출 2323억 원을 기록하며 창립 이후 처음으로 매출 2000억 원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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