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신문][새 대통령에 바란다- 지역경제단체장 릴레이 기고] 구자천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
- onedongnam
- 2022년 3월 14일
- 2분 분량
청년과 기업에 기회와 꿈을 주는 경남으로

“경남에 기업 투자하도록 여건 제공
지역기업 경쟁력 향상 지원도 절실
수도권과 완전한 고속철 구축해야”
제20대 대통령 당선을 경남지역 전 상공인과 더불어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경남은 선거과정에서 언급하신 바와 같이 국가주력산업과 미래산업의 중심지역입니다. 하지만 수도권 집중으로 인해 경제·사회·문화 등 국가 전반에 걸친 불균형 심화로 그 경쟁력을 조금씩 잃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의 미래성장 동력인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와 교육을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는 모습에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보다 시대적 사명이자 지속 성장의 중요한 조건인 국가균형발전을 국정의 최우선과제로 삼아주시기를 바라며 몇 가지 제안을 드립니다.
첫째, 지역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신규 투자를 이끌어낼 파격적인 여건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새로운 비즈니스를 가진 기업들이 지역에 둥지를 틀고, 기존 기업들과의 융복합을 이루는 과정에서 생기는 경쟁력은 신규 일자리 창출은 물론 청년들로 하여금 지역을 기회의 땅으로 여기게 만들 것입니다. 이를 위해 비수도권기업 법인세 차등적용,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이 적극 추진되길 바랍니다. 특히 공공기관 지역 이전은 전통산업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R&D 중심의 연구기관과 경남에 밀집한 방위산업, 항공우주산업, 조선산업 등을 지원할 기관들로 채워져야 하겠습니다.
둘째, 지역에서도 청년들이 꿈을 가지고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산업의 새로운 활력과 구조고도화를 이루는 주체는 사람입니다.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청년들의 발길을 돌려세우지 않고서는 지역의 성장과 미래를 논할 수 없습니다. 기업을 유인할 파격적인 여건 제공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한편, R&D의 저변을 이루는 지역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고, 자립기반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벤처기업이 지역에서 창업하는 것을 강점으로 여길만한 획기적인 인센티브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지역에 특화된 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가치 창출에서 비즈니스를 찾도록 하는 청년정책 마련은 청년들에게 있어 지역이 좋은 기회의 장이 되어줄 것입니다.
셋째, 교통오지로 불리는 창원을 비롯한 경남의 교통경쟁력이 제고되어야 합니다. 경남은 인구와 산업에 있어 남부권의 중심지역입니다. 그럼에도 철도를 비롯한 교통망에 있어서는 오지로 불릴 만큼 열악한 인프라를 가지고 있습니다. 수도권과의 완전한 고속철도 서비스를 위해 마산~동대구 간 KTX 전용선로 신설, 경전선 SRT 도입, 남부내륙철도 조기착공 등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한, 진해신항 개장에 발맞추어 창원산업선, 진해신항선을 조속히 신설하여 동북아 항만물류의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 밖에도 선거과정에서 경남도민들에게 약속했던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진해신항 조기착공, 미래형 스마트제조업 전환 지원 등의 공약들도 추후 정부정책으로 이어져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경남산업에 든든한 발판이 되어주길 기대합니다.
끝으로, 우리나라 제조업 생산과 수출을 이끌어온 주력산업들이 글로벌 산업트렌드와 기업정책의 변화로 도전과 성장이 아닌 생존이 우선과제가 되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국가주력산업과 미래산업의 중심인 경남의 재도약은 우리나라 산업발전과 국가경쟁력 향상의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변화의 시기에 두려움을 떨쳐내고 힘차게 발돋움하는 지역 기업들에게 자부심을 일깨워줄 강력하고 실용적인 지역균형정책과 기업지원정책을 펼쳐주시기를 희망합니다.
구자천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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