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일보] 박완수, 행정통합 자신...부산·울산시장은?
- onedongnam
- 2022년 11월 29일
- 2분 분량
대한민국 지역대포럼...특별연합 파기 한 달여 만
새로운 부울경 비전 제시하며 세 단체장 한 자리
박 지사 "통합창원시 경험, 의지 있다면 통합 가능"
부산시장 "부산 잠재력으로 수도권 일극주의 대응"
울산시장 "울산 몸집 키워 뻐꾸기 알 되지 않도록"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박형준 부산시장, 김두겸 울산시장이 부울경특별연합을 파기한 지 한 달여 만에 한 자리에 모였다.
부울경 단체장들은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지역대포럼’에 참석해 ‘새로운 부울경,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달 12일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 출범에 공식 합의한 후, 첫 공식석상에서 초광역 경제동맹과 행정통합 등 판 주도권을 의식한 듯 지역의 강점을 내세웠다.
경남도지사는 행정통합을 자신했다. 박완수 지사는 ‘부울경의 현재와 미래 비전과 전략’을 이야기하며 “부울경특별연합은 공동업무 처리방식 중 하나다. 특별한 권한이나 재정 없이 업무만 떠안을 수 있다. 행정협의회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을 해보지 않았느냐. 책임이나 효율, 비전 제시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임 도지사 지우기다, 도지사 되고서 입장이 달라졌다고 하는데 특별연합을 하루아침에 반대한 게 아니다. 총대를 메라면 메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남과 부산, 울산은 원래 한 식구였고 대한민국 산업화·민주화 주역이었다. 하지만 부울경을 놓고 보면 경남은 끊임없이 희생과 마이너의 역사였다”고 했다.
박 지사는 행정통합으로 부울경의 갈등보다 한목소리를 내자고 했다. 그는 “특별연합이든 행정통합이든 어느 것도 쉽지 않다면 큰 뜻을 두고 통합으로 가자.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플러스 게임의 역사를 쓰자”며 “통합이 어렵다고 하는데 정치 지도자들이 나선다면 가능하다. 통합 창원시를 경험한 적 있다. 여의도에 있을 때는 박 시장과는 보수통합도 이뤄냈다”며 통합 추진 의지를 거듭 밝혔다.
부산시장은 수도권 일극주의에 대응할 균형발전 청사진을 제시하며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뿐만 아니라 전남과 관광 협력 추진체를 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박형준 시장은 “대한민국은 수도권이라는 한 바퀴로 돌아가고 있다. 부산의 큰 잠재력을 새로운 바퀴로 만들어야 한다”며 “영국·독일 도시들은 초광역 협력으로 역동적인 발전을 이뤘다. 그런 점에서 경제동맹은 효율적이고 실질적이다. 국비 확보도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부울경이 광역 교통망으로 하나의 문화 벨트로 움직여야 한다. 전남도 벨트를 구성하는 사업에 새롭게 구성해보자고 의지를 모았다”며 “영호남 남부권이 새로운 바퀴를 만들어보자. 먼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울산시장은 ‘뻐꾸기 알 신세’가 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고 했다. 김두겸 시장은 “부울경특별연합은 중앙정부에서 권한을 이양해주지 않으면 실효성이 없다. 부울경 메가시티는 경제동맹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실질적인 동맹을 위해 더디더라도 울산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울산의 처지를 우려했다. 김 시장은 울산의 미래를 위한 전략과 성장 가능성을 발표하는데 시간을 할애하며 앞으로 60년을 준비해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했다. 김 시장은 “울산은 경남에서 늦게 떨어졌다. 제일 막내다. 경제 규모와 인구도 부산·경남과 비교하면 대등한 입지에 있지 않다. 혹여나 뻐꾸기 알이 되면 어떻게 하느냐”며 “통합이라는 한 둥지 안에서 알이 함께 커가야 한다. 서로 밀어내기 식으로는 안 된다. 울산이 살아남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김 시장의 발표 이후 단상에 오른 박 지사는 “통합에 대한 이야기 꺼냈을 때 울산시장은 몸집을 더 키우고 들어오겠다고 했다. 먼저 부산과 경남이 하고, 울산이 차후에 들어와도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KNN과 UBC, (사)동남권발전협의회가 포럼을 공동 주최했다.
[출처:https://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810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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