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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한민국 지역대포럼 환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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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호 환 (사)동남권발전협의회 상임위원장

대단히 반갑습니다. (사)동남권발전협의회 상임위원장 전호환입니다.

창원의 대기업에 근무하는 한 청년의 하소연입니다. “직장도 좋고 거주환경도 좋은데 사귈 여성이 없어 주말에는 서울로 가 데이트를 했다. 5년을 사귄 후 결혼해서 창원으로 오자고 하니 단번에 헤어지자고 했다. 만날 여성이 있어야 결혼을 할 텐데, 서울로 직장을 옮기려고 한다.”

청년들이 모두 서울로 몰려듭니다. 수도권 인구는 주민등록기준으로 이미 50%를 넘었습니다. 주민등록을 이전하지 않은 대학생과 청년을 고려하면 수도권 인구는 훨씬 많을 것입니다. 정치, 경제, 기업, 대학, 문화 등이 서울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도시의 생태계를 조성하는 대학은 수도권에 40% 이상 몰려 있습니다. 거점 국립대인 부산대나 경상대마저도 최초 합격자 90% 이상이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부산에 있는 23개 대학 가운데 7개 대학만 살아남는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우리나라 제2의 도시인 부산이 이럴진대 울산과 경남은 더 심각합니다. 대학이 사라진 진주시가 상상이 가십니까. 미국, 영국, 독일 등 선진국의 유명대학은 지역에 골고루 흩어져 있습니다. 지역균형발전이 잘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2021년 작년 우리나라 출생자는 26만 5천여 명이었습니다. 이들 중 여성이 절반입니다. 여성 모두 자녀 두 명을 출산하고 이 자녀와 후손 중 여성이 계속 두 명을 출산한다면 80여 년 후의 우리나라 인구는 약 2천 6백만 명이 될 것입니다(기대 수명 80으로 예상). 그런데 작년 우리나라 여성 한 명이 0.81명을 낳았습니다. 서울의 합계출산율은 0.63명입니다. 이 통계는 수도권 집중이 인구절벽의 주범이라는 명확한 증거입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면 경쟁이 치열해져서 삶이 더욱 팍팍해진다고 합니다.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두려워하는 이유입니다. 세계 역사상 가장 낮은 출산율이 이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더욱이 청년과 인재가 수도권에 몰리니 지역의 첨단산업 유치는 불가능하고, 전통산업마저 무너지고 있습니다. 성장 잠재력이 사라져 지방이 몰락하는 이유입니다. 해답은 수도권 일극중심을 해결하는 것입니다.

부울경이 하나로 뭉쳐 메가시티로 가야하는 이유입니다. 메가시티가 아니면 행정통합으로 가야합니다. 저는 부산대학교 총장으로 재임했던 2019년 부울경을 하나로 묶기 위해 ㈔동남권발전협의회를 출범시켰습니다. 3개 시도의 민감한 문제의 조정, 감시 및 자문 역할에 각 지역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부울경 동수로 구성된 민간인 20명을 공동위원장으로 하였습니다. 인구 2200만여 명에 달하는 일본의 ‘간사이광역연합’을 2010년 성공적으로 출범시키는데 민간협의체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을 참조했습니다.

경남은 서부지역 개발이 소외되는 점을 우려합니다. 울산은 부자 도시의 옛 영광을 되찾고자 합니다. 모두 옳은 말입니다. 이 모두를 이루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와 집중화가 필요합니다. 교육 문화 의료 교통시설은 규모의 경제가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젊은이들이 찾아오고 일자리가 창출될 것입니다. 인프라 구축 없이, 개별 도시에 아무리 투자해도 젊은이들은 오지 않을 것이고 공장도 오지 않을 것입니다.

가덕신공항과 2030 월드엑스포의 우선 수혜자는 부산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이들은 경남의 낙후지역은 물론 울산의 옛 영광을 찾아 줄 불쏘시개가 될 것입니다. 발전된 서울이 있었기에 오늘의 인천이 있는 것과 같습니다.

2025년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월드엑스포는 일본에서 세 번째, 오사카에서 두 번째 개최되는 등록엑스포입니다. 일본 최초로 1970년 오사카에서 개최된 월드엑스포는 입장객이 무려 약 6400만여 명에 달했습니다. 이는 사상 두 번째의 기록이고, 첫 번째는 7500만여 명이 방문한 2010년 상하이 월드엑스포입니다. 일본은 오사카 월드엑스포를 기점으로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1970년에 이어 55년 만에 두 번째의 엑스포를 같은 도시에 유치하기 위해 오사카와 간사이 연합이 힘을 합쳐 ‘오사카·간사이 월드엑스포’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2030 부산 월드엑스포 명칭을 ‘부산·경남·울산 월드엑스포’로 바꾸기를 제안합니다. 부울경 모두가 힘을 합쳐 반드시 유치하기 위함입니다. 2030 부울경 월드엑스포는 가덕신공항 조기 완공은 물론 부울경 광역교통망을 단번에 구축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러스트벨트가 되어 버린 동남권공업벨트를 선벨트로 부활시키고 청년이 몰려오는 활기찬 부울경을 만들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부울경메가시티를 위한 새로운 길이 열리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먼 훗날 우리 후손들이 여기 계신 3분의 시장님과 도지사님을 칭송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그려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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